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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빡빡했던 일정' 지친 손흥민, 중국전 출전은 또다른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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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안데르 에레라 앞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이날 교체 없이 풀타임을 출전한 손흥민은 UAE로 이동헤 아시안컵에 출전한 벤투호에 합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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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손흥민(토트넘)이 드디어 벤투호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아시안컵이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왔다.

한국은 앞서 두 경기에서 2골에 그치는 등 약팀을 상대로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골 결정력의 부재를 한번에 해결해줄 손흥민의 합류는 대표팀에 큰 호재다. 오는 16일 열릴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전은 한국의 조 1위 진출을 위한 승부처인 만큼 손흥민이 출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9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야 8강, 4강에서 이란이나 일본 등 강호를 피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친 대표팀으로서는 손흥민의 출전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을 위해 손흥민을 아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중국전이 우승을 위한 고비는 아니다. 매 경기 탈락의 위기를 맞는 토너먼트가 더욱 중요하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온 터라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 1월에만 2주간 4경기를 치렀다. 1월 1일 카디프 시티와 리그전에서 76분 뛴 후 3일 뒤 FA컵 트랜미어 로버스 전에서 65분을 출전했다. 또다시 3일만 휴식한 뒤 8일 첼시와 리그컵에서 79분을, 마지막 맨유전은 풀타임(94분)을 소화했다. 2주 사이 4경기에서 314분동안 달렸다. 그리고 곧바로 UAE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 와서도 쉴 틈이 없다. 이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 손흥민은 중국과의 경기(16일) 전까지 휴식할 시간은 단 2일뿐이다. 피로감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채 곧바로 이동했고, 현지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중국전에 손흥민의 공격력이 아쉽지만 선발출전하면 안된다. 중국전 승리가 최종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강팀들을 맞이하는 토너먼트를 잘 치르기 위해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이 출전해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다. 그는 지난해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직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부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 체력 안배를 시켜준 뒤 컨디션이 살아났고, 12월에만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손흥민은 많은 경기를 뛴 뒤 대표팀에 온다. 체력 소모가 심할 것이다. 몸이 좋을 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피곤한 상황에선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대표팀에서 철저히 관리해 줘야 한다. 3차전은 안 뛰는 것이 맞다고 본다.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흥민이는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중국전 아쉬운 결과를 맞더라도 한국이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살짝 어려울 뿐이다. 2015 호주아시안컵 챔피언 호주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입성한 뒤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도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결국 강호들을 연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에 일찍 합류했던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불의의 부상으로 지난 키르기스스탄전을 쉬었다. 1경기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서 손흥민마저 출전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면 그때는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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