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16살이 코치와 사랑했다고?"···유도선수 신유용 '분노 미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재범 코치 성폭력 사건 의혹 관련 진상규명 및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 재발 방지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전 유도선수 신유용은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적극 목소리를 내왔다.

신유용은 14일 오전 4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고교 재학 지설 유도부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는 코치의 말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저보다 어린 선수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유용은 최근 전 대표팀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관련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현직에 있을 당시 한 코치가 ‘난 룸살롱 안 가. 여자 선수들이 있잖아’라는 말을 했다는 한 은퇴선수의 증언이 소개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체육계 현실. 물론 아닌 사람도 많지만 저런 한둘이 체육계 이미지 손실시키는 거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처럼 미투해서 유도계 이미지 손상시킨다고 했던 XX들아. 상식적으로 만 16세에 코치랑 사랑해서 성관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진짜?”라고 분노했다. 해당 글은 현재 신유용의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

또 한 대학교 빙상 코치가 미성년자 학생을 성폭행한 뒤 임신을 하지 못하게 배를 걷어찼다는 내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왜 살아있는거야?”라고 적었다.

신유용은 지난해에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루밍 성범죄’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 일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글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적인 감정을 가지는 소아성도착증 환자들은 미성년자의 자기결정권을 악용해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를 성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유용은 지난해 3월 성폭행을 돈으로 회유하려는 코치의 모습을 보고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현재 사건은 수사 촉탁으로 인해 시한부 기소중지가 이뤄졌으며 서울 중앙지검에서 피의자 관련 수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