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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인터뷰②]유호정 “전성기 그리움NO, 결혼 전 불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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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호정은 결혼 후 안정감을 찾았다며 이재룡과 돈독한 부부애를 뽐냈다. 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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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한동안 엄마에 대한 이어가던 유호정은 자연스레 지나간 시간도 돌아봤다. “과거를 떠올렸을 때 가장 찬란하던 시절은 언제였나”라는 질문에, 유호정은 “어릴 땐 찬란하지 않았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어릴 때 광고 모델로 연예계 일을 시작해 배우의 길을 가게 됐다. 어려운 환경에서 맏딸로서의 책임감이 무거웠던 터라 즐기면서 일을 하지는 못했다”는 그는 “일 자체에서 흥미를 느끼기 보단 열심히 일해서 가정에 보탬이 되는 게 더 중요했다. 뭔가 그 때를 떠올리면 다소 어둡고 불안정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에서 딸 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내가 성공해서 꼭 호강시켜줄게!’라고 해맑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뭔가 되게 뭉클하더라고요. 저 역시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두 딸을 키우며 고생하는 엄마에게 보탬이 되고 싶고, 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싶었고요. 연예계 데뷔 후 엄마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최대한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늘 방황하는 기분이 들었다. 적성에 안 맞는 일이라는 생각도 자주 했고, 즐기지도 못했다. 그러다 결혼 후부터 많은 게 편안해지기 시작하더니 일도 즐거워지더라. 그래서인지 과거의 나보단 지금의 내가 더 좋다. 과거로 돌아가기 싫다”며 웃었다. 이제는 연기하는 게, 촬영 현장이 행복 그 자체가 됐다고.

“결혼 이후에 남편(이재룡)이 워낙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서 그런지 안정감이 생겨 좋았어요. 아이가 생긴 이후에도 제가 쉬는 동안엔 남편이 일하고, 남편이 쉴 땐 제가 연기하면서 균형을 잘 맞춰온 것 같아요. 엄마로서의 역할도, 배우로서의 꿈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게 됐죠. 이제는 현장이 제 쉼터가 됐고,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고요.(웃음)”

그래서일까. 후배들에게 동종업계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후배들에게도 같은 업계 배우자를 만나라고 적극 권장해요. 누가 새 작품에 들어간다고 하면 ‘이번 드라마에는 누구 나오니? 영화는 누구랑 같이 하니? 그 중에 결혼한 사람은 없니?’라고 물어요.(웃음)”

“딸 역할로 함께 호흡을 맞춘 채수빈에게도 그런 조언을 했냐”고 묻자 “수빈이는 아직 어리다. 좀 더 지나면 슬슬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요즘 극장가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따뜻하고도 희망적인 영화예요. 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교훈적인 내용이고요. 웃음과 감동, 눈물이 모두 있는 작품이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유호정과 채수빈, 박성웅 오정세 그리고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이 호흡을 맞춘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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