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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현장인터뷰]'UAE행' 손흥민 "아시안컵 기다렸던 대회, 솔선수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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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 이후 공동취재구역을 걸어나오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아시안컵 기다렸던 대회, 솔선수범하겠다.”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를 타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만큼 아쉬움이 더했다. 손흥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를 0-1로 패한 뒤 “(팀을 비우게 돼) 토트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아시안컵에 가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맨유전 직후 아시안컵을 치르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에 합류하기 위해 UAE로 날아가는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직후 러시아 월드컵 뿐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 차출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은 이번 아시안컵에 손흥민 차출을 조별리그 1~2차전 이후로 합의했다. 오는 16일 중국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합류하게 된다. 그는 “현재까지 (대표팀) 선수들이 잘 해줬다. 2경기에서 다 이겼으니까 (내가 가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목표”라며 “국민들이 기대하고 기다린 대회이지 않느냐. 나도 마찬가지로 기다렸다.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59년 만에 우승에 이바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중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현재 조 2위에 매겨져 있다. 다만 16강 토너먼트서부터 수월하게 가려면 조 1위를 확보하는 게 좋다. 그만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손흥민 카드도 꺼낼 가능성이 있는데,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한만큼 ‘쉼표’가 필요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아스널과 리그컵 8강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차출까지 8경기 연속으로 리그와 FA컵을 가리지 않고 모두 선발로 출격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인 맨유전에서도 손흥민을 90분 풀타임 기용했다. 그야말로 지칠대로 지친 손흥민이다.

한참 순위 싸움에 치열한 시기에서 아시안컵에 차출되는 만큼 이날 공격 포인트 수확에 대한 의지가 더 강했다. 더구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무대 입성 이후 상위권 경쟁 팀인 ‘빅5(리버풀, 맨시티, 첼시, 아스널, 맨유)’를 상대했을 때 유일하게 골 맛을 보지 못한 팀이 맨유였다. 맨유전 사상 첫 골도 꿈꿨다. 그러나 이날 상대 수문장인 다비드 데 헤아가 놀라운 선방쇼를 펼치면서 토트넘 공격수를 제압했다. 손흥민은 전반 9분 해리 윙크스에게 골과 다름 없는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도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후반 두 차례 슛(유효슛 1회)을 기록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총 44차례 공을 잡았으며 패스 성공률은 9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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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맨유 애슐리 영과 일대일 경합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토트넘은 데 헤아 선방 속에 전반 44분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결승포를 내주면서 0-1로 졌다. 리그 6패(16승)째를 떠안으며 승점 48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0) 추격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시즌 12골(EPL 8골, 리그컵 3골, FA컵 1골)을 기록한 채 UAE로 날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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