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 빅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발렌시아)은 "자랑스럽고 특별한 날"이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바야돌리드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 교체 출전한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홈 경기장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경기 내내 응원해준 많은 홈 팬 앞에 경기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42분 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 7분가량 라리가 무대를 누볐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 17세 327일의 이강인은 이 7분으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 5대 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왕컵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1군에서의 모든 경기가 특별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며 "그라운드에 나올 때마다 모든 것을 쏟아내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메스타야 경기장에는 한국 팬들도 찾아 이강인을 응원했다.
한국팬들을 봤느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코치진이 말해줘서 알았다. 한국에서까지 와줘서 고맙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 나올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 데뷔전에서 발렌시아는 레알 바야돌리드와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이길만 한 경기였다. 안팎에서 볼 때 우리 팀은 모든 걸 쏟아냈다"고 아쉬워하며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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