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D조 2차전 베트남과 이란과의 경기에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전반전이 끝난 뒤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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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60)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우승 후보’ 이란에 0-2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한 베트남은 16강 진출 희망이 멀어졌다. 반면 1차전에서 예멘을 5-0으로 물리친 이란은 베트남까지 꺾으면서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대결에서 이란의 핵심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4)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2연패를 당한 베트남은 17일 오전 예멘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3위를 확보한 뒤, 다른 조 3위 팀과 성적을 비교해 16강 여부를 따져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 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1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하는데, 베트남으로서는 예멘전에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0위 베트남은 아시안컵에 나선 24개국 가운데 FIFA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전력차를 실감하며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 동안 이란이 유효슈팅 3개를 포함해 8개 슈팅을 때릴 동안 베트남은 단 한 개의 슈팅에 그쳤다.
이란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아즈문을 활용해 꾸준히 득점을 노렸다. 일방적으로 몰아치던 이란은 결국 전반 3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부리야 가푸리(32ㆍ에스테그랄)의 패스를 받은 사만 고도스(26ㆍ아미앵)의 크로스를 아즈문이 골지역 왼쪽에서 솟아올라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선 베트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6분 응우옌 반 토안(32ㆍ호앙아인 잘라이)이 골키퍼와 맞섰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랐고, 후반 7분에는 응우옌 콩 푸엉(23ㆍ호앙아인 잘라이)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가슴을 향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잠시 주춤했던 이란은 후반 24분 마흐디 토라비의 침투 패스를 아즈문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잡아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으며 베트남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아즈문의 이번 대회 3호 골이다. 베트남은 후반 막판에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이란과 전력차를 실감해야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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