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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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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베트남, 이란전 0-2 완패…2연패로 16강 무산 위기[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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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베트남이 12일 이란에 0-2로 완패했다. 아부다비 | 도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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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과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12일 맞대결 전 악수하고 있다. 출처 | 아시안컵 공식트위터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아시아 최강 이란과 맞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분전했으나 실력 차를 절감하며 완패했다.

베트남은 12일 UAE 아부다비 알 나흐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년 UAE 아시안컵 D조 2차전 이란전에서 전반 38분과 후반 24분 상대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완패했다. 베트남은 지난 8일 이라크전에서 막판 3분을 버티지 못하고 결승포를 내줘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이란전까지 2연패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오는 17일 예멘과의 최종전에서 승리, D조 3위를 확보하는 마지막 방법을 남겨두고 있다. 다른 5개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강행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 예멘전 총력전을 펼쳐 다득점으로 이기면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이란은 지난 8일 예멘전 5-0 대승에 이어 이날 베트남전까지 무실점 승리를 챙기면서 2연승을 달렸다. 16강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두 팀 모두 2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단행했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이라크전과 비교해 한국에서도 뛰었던 르엉쑤언쯔엉 등을 빼고 두안반허우, 응우옌 퐁홍두이 등 두 명을 선발 라인업에 새로 집어넣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 출신 혼혈 사만 고도스 등 지난 8일 예멘과의 첫 경기에서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3명을 선발로 투입해 소폭의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이란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다. 베트남은 수비적인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상대 아쉬칸 데자가의 침투패스에 이은 고도스의 슛에 위기를 맞았으나 베트남 골키퍼 당반럼의 선방으로 한 숨 돌렸다. 전반 31분 아즈문의 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이란이 베트남의 조직적인 수비에 활로를 뚫지 못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이란은 아시아 최강 다웠다. 밀집 수비를 기어코 무너트리며 웃었다. 전반 38분 고도스가 침투패스 때 페널티지역 오른쪽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노마크 찬스에 있던 아즈문이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넣어 이날 첫 골을 뽑아냈다. 사력을 다해 막아내던 베트남의 수비벽에 균열이 생긴 순간이었다.

베트남은 후반 초반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골결정력이 부족해 땅을 쳤다. 원톱 응우옌 꽁프엉이 후반 6분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그의 슛이 베이란반드의 손을 맞고 아웃된 것이다.

이후부터 체력이 떨어진 베트남은 이란에 조금씩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다. 아즈문이 결국 또 한 골을 넣어 베트남의 승점 획득 가능성을 아예 지웠다. 후반 24분 마흐디 토라비의 패스를 받은 아즈문이 베트남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완벽하게 따돌린 뒤 왼발 슛, 골망을 또 한 번 출렁였다. 아즈문은 3골을 기록하며 아시안컵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베트남은 후반 10여분을 남겨놓고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라인을 올리는 등 애를 썼으나 무위에 그쳤다. 후반 43분 베트남의 신성 응우옌 꽝하이가 날린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박 감독은 그의 슛이 빗나가자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베트남은 오는 17일 오전 1시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예멘과 붙어 16강행을 마지막으로 노린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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