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UAE 조별 라운드 C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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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골대만 세 차례 맞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전반 42분에 나온 김민재(전북 현대)의 헤딩골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그러나 우위를 점한 경기에도 1골 차 승리는 벤투호 입장에선 아쉬움이 더 컸다.
한국은 좀 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전반 37분 오른 측면에서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에게 노마크 기회가 왔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이었지만 이청용의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김민재의 선제골이 나온 뒤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부치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엔 골대를 세 차례나 맞혔다. 후반 23분엔 홍철이 왼 측면에서 올린 황의조의 헤딩슛이 골대 윗부분을 때렸다. 이 슛은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하지 못했다.
황의조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8분엔 이청용의 오른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받은 뒤 골문 왼쪽에서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강하게 찼다. 그러나 이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맞고 골대 왼쪽을 때린 뒤 흘러나왔다. 이어서 후반 31분엔 황희찬이 또다시 골대를 맞혔다. 이용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황희찬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노마크 기회에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 상단을 맞고 나갔다. 연이은 골대 불운에 한국 축구는 막판까지 1골 차 숨졸이는 승부를 펼쳐야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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