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넘어라…한국 여자배구, 올림픽 세계예선 E조 편성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랭킹 5위의 장신군단 러시아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국제배구연맹 FIVB는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조 편성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남녀부 모두 2019년 1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24개 팀을 6개 조로 나눴습니다.

각 조 1위는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됩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5위인 러시아, 18위인 캐나다, 21위인 멕시코와 함께 E조에 포함됐습니다.

경기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8월 2일에 개막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개최국인 세계랭킹 6위 일본이 세계예선에 나서지 않아 조 편성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우리나라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인데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는 러시아를 3대0으로 꺾었습니다.

사실상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러시아전에서 총력을 다하면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예선에서 조 1위에 오르지 못하면 10월로 예정된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1위를 해야 도쿄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그리는 '두 번째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세계 2위 중국이 세계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해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개최국 일본에 이어 중국도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전하지 않으면 한국은 태국과 한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 24위인 남자배구는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B조에 묶였습니다.

3팀 모두 전력상 한국에 크게 앞서 남자배구는 아시아 예선 우승을 노리는 게 조금 더 현실적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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