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 [사진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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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고양이>는 부조리한 현실적 삶과 그 고통을 견뎌내는 방식을 중편소설이라는 서사적 틀에 어울리게 무게와 균형 갖춘 이야기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작품에 나타난 자기 주제를 해석하는 치밀한 서술 방식과 함께 그 소설적 감응력을 높이 평가해 대상의 영예를 드린다"며 "특히 섬세한 언어 감각과 인상적 묘사를 통해 거두고 있는 소설적 성취가 윤이형의 작가적 미덕이라는 점을 주목했다"고 평했다.
윤이형 작가는 2005년 <검은 불가사리>로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뛰어넘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많은 작품을 발표한 중견 작가다.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와 중편소설 <개인적 기억> 등이 있다.
윤 작가는 "작년에 기르던 고양이가 죽은 뒤로 일상이 무너질 정도로 슬펐다. 하지만 그 슬픔에 매몰되기보단 새로운 삶을 찾아 나가는 사람들을 소설에 담으면서 나 자신에게도 위로와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죽음과 결혼 제도의 폐해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본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우수상 수상작은 김희선의 <해변의 묘지>, 장강명의 <현수동 빵집 삼국지>, 장은진의 <울어본다>, 정용준의 <사라지는 것들>, 최은영의 <일 년>이 선정됐다.
이상문학상은 2018년 한 해 동안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ㆍ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문학평론가, 문학 전공 교수, 작가, 문학 담당 기자 등 각계의 추천을 바탕으로 엄정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발표된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권영민(월간 문학사상 주간), 권택영(문학평론가), 김성곤(문학평론가), 정과리(문학평론가), 채호석(문학평론가)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며 대상 상금은 3500만원, 우수상 상금은 300만원이다. 제 43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오는 21일 발간 예정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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