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체대)이 새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전초전에 나선다.
정현은 7일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52만7880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오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직전에 열리는 대회여서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뒤 여세를 몰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다. 메이저 4강 신화의 출발점이 됐던 무대다.
정현은 올해 이 대회에서 6번 시드를 받았다. 톱 시드는 지난해 정현에게 졌던 존 이스너(미국·10위)가 받았고 파비오 포니니(13위), 마르코 체키나토(20위·이상 이탈리아)가 2, 3번 시드를 얻었다. 첫 상대는 루빈 스테이덤(373위·뉴질랜드)이다. 지난 2016년 데이비스컵에서 스테이덤과 한 차례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스테이덤의 단식 개인 최고 랭킹은 2013년의 279위였다. 투어 대회에서는 처음 상대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정현이 한참 앞선다. 지난 주 올해 첫 대회였던 인도 타타오픈 2회전에서 하위 랭커인 에르네스츠 걸비스(95위·라트비아)에게 덜미를 잡혔던 정현에게는 새해 첫 승을 신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스테이덤을 꺾으면 스티브 존슨(33위·미국)-얀 레나르트 스트러프(57위·독일) 경기 승자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계 62위였던 정현은 당시 16위 이스너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 기운은 호주오픈까지 상승세로 이어졌다. 다시 한 번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정현이 전초전격인 ASB 클래식에서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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