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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강은탁이 말하는 #이영아 #홍수아 #정혜인과 호흡 [M+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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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은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돋움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노을 기자] 배우 강은탁이 이영아와 홍수아 그리고 정혜인과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강은탁은 세 여자 배우들과 각기 다른 러브라인을 형성해 다양한 감정선을 선보였다.

KBS2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연출 신창석, 극본 이선희)은 어쩔 수 없이 이별한 이들이 하나뿐인 사랑을 지켜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은탁은 엘리트이지만 아버지의 병 공장에서 거친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윤정한을 연기하며 이영아, 홍수아, 정혜인과 호흡을 맞췄다.

강은탁과 이영아(한가영 역)는 사랑하지만 헤어져야만 했던, 나중에는 복수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부부를 연기했다. 극 후반에는 복수에 치중되어 사랑보다 아픈 감정을 줄곧 주고받아야 했다.

“이영아 씨를 비롯한 여자 연기자들의 열연 덕을 본 게 있다. 세 배우 다 특성이 달랐고, 제 연기를 잘 받아줬다. 이영아 씨가 연기한 한가영과 제가 연기한 윤정한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설정이다. 정한은 풀어놓은 말처럼 사는 사람인데 오히려 이 부분 때문에 서로에게 빠진 것도 있다. 그리고 극중에서 정한 아버지가 병 공장을 하시는데, 가영과 정한의 사랑도 마치 그 병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다. 한 개의 병을 만들기 위해선 중력을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여줘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거다. 두 사람의 사랑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이영아와는 사랑하는 사이지만 달달함보다 절절함이 지배적이었다. 서로 마주보고 웃는 장면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었고, 행복한 에피소드보다 찢어지고 깨지는 에피소드가 훨씬 많았다.

“가영과 정한의 에피소드가 너무 적어서 연기할 때 힘들었다. 두 사람의 추억이 없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은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연기했다. 이영아 씨와 주고받는 대사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었다. 예를 들어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는데 미안하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이런 말은 자칫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 않나. 한 여자를 떠나보내는 장면에 진심을 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이영아 씨랑 붙는 장면은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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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은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돋움엔터테인먼트


홍수아는 욕심과 야망으로 뒤틀린 내면을 가진 인물인 강세나를 연기했다. 강은탁과 홍수아는 극중 천적의 포지션에 놓여, 마주칠 때마다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질러야 했다. 물건을 집어던지는 건 예삿일이었다.

“홍수아 씨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해줬고, 저도 최선을 다해서 그 연기를 받았다. 한가영과 사랑도 컸지만 강세나와의 원수지간도 개인적으론 굉장히 좋았다. 홍수아 씨랑은 눈만 마주쳐도 화가 나는 사이였지만, 덕분에 제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잘 연기할 수 있었다.”

정혜인과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정혜인은 극중 세나의 친구이지만 정한과 계약 결혼을 맺고, 결국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에밀리 역을 맡았다. 강은탁은 정혜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기에 임했다.

“집중력이 좋은 배우다. 사실 정혜인 씨에 대한 감정은 방송된 드라마보다 대본이 훨씬 더 따뜻했다. 극중 정한과 에밀리는 복수를 위해 손을 잡은 건데 대본에는 두 사람이 따뜻한 감정을 주고받더라. 만약 입장 바꿔 생각하면 나쁜 남자 아닌가. 그래서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은 제 입장을 지지해주셨다. 에밀리와 선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바리케이트를 쳤고, 굉장히 많이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 한 번은 정한이가 에밀리의 등을 마사지 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본상으로는 맨손으로 마사지하는 거였다. 저는 맨살을 터치하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소품팀에 부탁해서 도구를 구해 기계 마사지로 바꾼 적도 있다.” /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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