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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홍명보 자선축구] 어려운 걸음한 박항서 감독, "마지막을 꼭 함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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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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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화정체육관] 유지선 기자= 바쁜 일정을 쪼개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에 함께한 박항서 감독이 마지막 페이지를 꼭 함께 장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홍명보 장학재단은 22일 오후 2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KEB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 자선경기를 개최했다. 2002월드컵 팀과 K리그 올스타 팀으로 나뉘어 치른 경기는 K리그 올스타팀의 10-9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깜짝 귀국해 자리를 빛냈다. 박항서 감독은 2019 AFC 아시안컵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자선축구 경기인 만큼 바쁜 일정을 쪼개 참석했다. 박항서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코치로 4강 신화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20일부터 훈련 중이다. 그동안 경기장에서 매년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를 함께했었다. 축구인들에겐 1년 중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라고 홍명보 자선축구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003년 첫 발을 내디딘 홍명보 자선축구 대회는 이날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홍명보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 전무라는 공적인 자리를 맡고 있어 자선 경기를 위한 스폰서 영입 에 대한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올해를 끝으로 자선축구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박항서 감독도 어려운 걸음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내년에도 열린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올해가 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더 박항서 감독은 "내가 참석한다고 해서 빛나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베트남 축구협회에 '꼭 다녀와야겠다'고 설명을 한 뒤 허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직접 경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이날 팬들과 눈을 맞추고 경품 추첨식에 직접 참여하며 자리를 빛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의 영광을 함께했던 선수들과도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제 다들 나이가 40대, 50대가 돼서 내 말이 권위가 서지 않더라"며 웃어보이던 박항서 감독은 "2002 월드컵 때 함께한 사람들과 만나면 웃음이 나고 즐겁다. 오늘 저녁에 약속 없는 사람들은 모여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일자리 없는 친구들도 있는데, 고급 인력들이다. 빨리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애정이 듬뿍 담긴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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