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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전력 ‘16연패 마침표’ 우승만큼 기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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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과 풀세트 혈투 끝

280일 만에 정규시즌 승리 거둬

서재덕, 30점 올리며 공격 견인



경향신문

한국전력 선수들이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17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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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30분이 넘는 풀세트 혈투 속 승리가 확정된 선수들은 마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듯 코트에서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은 김철수 감독도 경기 뒤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다. 한국전력이 올 시즌 개막 17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5-14 27-29 15-9)로 꺾었다. 개막 16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승리였다. 정규시즌 승리는 2017~2018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월13일 삼성화재전 이후 무려 280일 만이다.

경기장 열기는 ‘봄 배구’ 못지않았다. 연패 탈출의 절박함으로 똘똘 뭉친 7위 한국전력뿐만 아니라 첫 세트를 내준 6위 KB도 최하위 팀의 연패 탈출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 총력전을 펼쳤다.

1·3세트를 먼저 챙긴 한국전력은 4세트 22-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의 공격이 연속으로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로 넘어간 승부에서 뼈아픈 역전을 허용, 연패 탈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다행히 운명의 5세트에서 보여준 집중력이 KB를 앞섰다. 5-5의 팽팽한 승부에서 KB 김정호의 3연속 범실이 나오며 주도권을 잡았다. 서재덕의 공격 성공으로 9-7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과거 팀 동료였던 상대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연속 범실을 범해 리드를 벌렸다. 11-9로 쫓긴 상황에서는 서재덕이 대각선 강타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어 박태환의 느린 서브가 상태 코트 빈자리에 떨어졌다. 서재덕은 14-9에서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경기를 끝냈다.

팀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던 서재덕은 이날 30점을 올리며 팀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최홍석도 20점을 지원했다. KB는 3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한국전력 19개) 자멸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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