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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수비부터 빌드업까지…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관건은 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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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뉴스1 DB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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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가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포백의 임무가 막중하다. 수비진은 단단한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의 출발점 역할도 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숙원이다. 한국은 아시아의 축구 강자를 자부하고 있지만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은 단 2회에 불과하다. 한국의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4회), 이란(3회)에 뒤진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장 최근 우승은 1960년 한국대회로 무려 59년 전 일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4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호주에 패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 여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정상에 올라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다. "공격이 강하면 승리하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축구계 격언이 있듯이 뒷문이 안정돼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2015년에도 한국은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한국은 단단한 수비를 준비 중이다. 벤투호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현재 진행 중인 울산 전지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비는 조직적으로 다듬어지고 있다. 최대한 골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벤투호는 지난 9월부터 칠레, 우루과이 등 수준 높은 공격진을 자랑하는 팀들을 상대로 끈끈한 수비를 펼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지금까지 김영권을 중심으로 이용(전북), 홍철(수원)을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큰 변화 없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

장현수(FC도쿄)가 이탈했지만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김민재(전북), 박지수(경남),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울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중인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은 소속팀 활약을 앞세워 어필하고 있다.

수비수들의 역할은 막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벤투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선수들이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전진하는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포백들의 패싱력과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착오도 많았다. 칠레, 우루과이, 호주전에서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 빌드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은 우리가 지향하는 스타일"이라고 강조, 롱볼이 아닌 짧은 패스를 통한 경기 점유를 끊임없이 강조했다.

벤투 감독의 철학은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에게 녹아들고 있다.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처음부터 빌드업 훈련에 중점을 뒀고 점점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김영권은 "감독님이 추구하는 철학이 워낙 확고하다. 누가 나와도 감독님 지시에 맞게 움직이려고 한다"면서 빌드업을 통한 점유 축구가 팀에 스며들고 있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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