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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종합]"다시 없을 고급진 귀호강"..'라디오쇼' 대니정이 이끈 색소폰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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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대니정이 귀호강 무대를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서는 색소폰 연주자이자 레코딩 아티스트 대니정이 출연했다.

대니정은 "한국말이 많이 서툴다. 20년 살았는데 발음이 좋아지지 않더라"며 서툰 한국말로 인사했다.

그러면서 "요즘 굉장히 바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잠 잘 시간이 없다. 또 하던 노래 계속 하지 않고 뭘 할 때마다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주변에서는 '하던 대로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제 음악을 접하지 못했지만 저는 매일 듣지 않나. 저 자신을 위해서라도 새롭게 도전하고 싶고 리스너를 위해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대니정은 색소폰을 몇 개나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소장품이 몇 개 있지만 시그니처 색소폰이 따로 있다. 제 이름으로 하려 했는데 너무 촌스러울 것 같아서 다른 명칭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색소폰 가격에 대해 "오늘 가져온 색소폰은 1959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소프라노 색소폰이다"며 "편하게 팔면 3~4천만원 정도 한다. 하지만 제 커리어이기 때문에 이거다 싶으면 어떻게 해서든 산다"며 실버 색소폰을 좋아한다고. 이어 그 이유로는 "소리도 따뜻하지만 제 피부와 잘 매칭이 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박명수는 이른 아침에 라이브로 연주하는 게 부담되지 않냐고 질문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대니정은 "악기를 처음 배울 때부터 오전 5~6시부터 시작해 못해도 6시간씩 연습한다. 오전에 일어나자마자가 정보 흡수가 제일 잘 된다더라.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6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다. 그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대니정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제가 워낙 투자를 많이 했다. 한 번 하더라도 올인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빌보드 차트에 올린 게 출시만 하면 오르긴 하더라. 그만큼 없었다는 얘기다. 케니 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도 더 앞선 등급을 받기도 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요즘은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제는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니정은 색소폰의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색소폰이 사람 목소리와 유사하다고 한다. 사람 목소리를 많이 흉내내려는 특색이 있다. 또 제 연주가 여성 알앤비 보컬과 같다고 얘기를 들었다. 그게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고 밝히기도.

그는 또한 색소폰에 대한 편견을 지웠다. 대니정은 "유산소 운동은 건강을 위해 좋은 거다. 연주는 말만 할 줄 알면 된다"고 하는가 하면 "폐가 좋아야하지 않냐는 말이 있는데 연주하면서 폐를 하나도 안 쓴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니정은 색소폰을 시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동기들보다 7년 정도 늦게 시작했다.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오디션에서 수석이 됐다"며 "이후 감사하게도 장학금을 받고 버클리 음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타이밍을 잘 잡았다. 한 학기 전이나 뒤에 했으면 장학금을 못 받았을 거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그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지만 꾸준한 활동을 우선 약속드린다. 자주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며 "아이돌 그룹과 컬래버도 많이 했다. 1000곡 이상 연주했다. 지금까지는 부탁해서 음악만 얹어넣었는데 제 독특한 색깔을 라이브로 선보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저도 하고 싶다. DJ하면서 같이 색소폰 연주 하자"고 했고 대니정도 화답했다.

대니정은 이날 방송에서 색소폰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극찬을 이끌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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