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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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을 2018 아세안축구협회(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감동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매치 ‘징’은 17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우승 축하금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비중있게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16일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초청으로 꽝남 경제특구 15주년 기념행사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은 우승축하금으로 베트남 대표팀에 20억 동(약 9700만 원),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를 내놓았다.
박항서 감독은 이 축하금을 받자마자 “베트남 축구발전과 빈곤층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박항서 감독은 이날 기념촬영을 하면서 푹 베트남 총라로부터 받은 우승 메달을 쩐 꾸옥 투안 베트남축구협회(VFF) 부회장의 목에 걸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우승 축하금 뿐만 아니라 우승 메달 마저 양보한 것이다.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등으로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은 큰 성공에도 겸손한 행보로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컵 우승을 성원해준 베트남 팬들에게 바친다”는 우승 소감과 함께 “저를 사랑해주시는 만큼,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우승 다음날인 16일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선 “나는 영웅이 아니다. 결실에서 보람을 찾는 평범한 지도자일뿐”이라고 몸을 낮추기도 했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대해 대표팀이 “그들의 영웅 정신, 용기, 의지 덕분에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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