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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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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장민재 "1월엔 현진이 형과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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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서도 공은 놓지 않아…1월초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

연합뉴스

배구장에서 만난 이태양과 장민재
(대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동갑내기 투수 이태양(오른쪽)과 장민재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를 응원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의 꿈을 이룬 동갑내기 투수 이태양과 장민재(이상 28·한화 이글스)가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기를 받아 더 큰 꿈을 키운다.

이태양과 장민재는 1월 초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한화에서 선후배의 정을 쌓은 메이저리거 류현진도 이들과 동행한다.

12월은 잠시 쉬는 기간이다. KBO가 정한 비활동기간이기도 하다.

16일 이태양과 장민재를 만난 장소도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경기가 열린 대전 충무체육관이었다.

이날 이태양은 시구자로 초청받았다. 한화와 함께 대전을 연고로 하는 인삼공사는 가끔 한화 선수들을 초청한다.

이태양은 첫 시도에서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관중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태양에게 시구를 가르친 한송이(인삼공사)도 웃었다.

이태양은 장내 아나운서에게 부탁해 한 차례 더 기회를 얻었고, 이번에는 네트를 넘겼다.

이태양은 "이제는 야구 시구를 하러 온 분이 '폭투'를 해도 이해할 수 있다"고 웃었다. 이태양을 응원하고자 함께 충무체육관에 온 장민재는 "정말 창피하다"고 친구를 놀렸다.

둘은 "겨울에는 가끔 배구를 보러 온다. 인삼공사가 바로 옆 구장을 쓰고 있어서 '우리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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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과 한송이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을 찾아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 한송이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태양 인스타그램 캡처]




잠시 배구를 화두에 올리며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던 둘은 야구로 화제를 옮긴 뒤 진지해졌다.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태양은 불펜 승리조로 활약하며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선발 요원이었던 이태양은 불펜으로 이동해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63경기)에 나섰다.

이태양은 "전혀 무리하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님과 (송진우) 코치님께서 잘 관리해주셨다"며 "비시즌에는 내가 몸을 잘 관리해서 내년에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로 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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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호투한 장민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태양은 "투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중요한데 민재가 그 마지막 경기를 정말 잘 던졌다. 부럽다"고 했다.

장민재는 "내게도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내년에는 더 높은 무대까지 갔으면 좋겠다. 비시즌이지만 내년에 더 잘하고 싶어서 매일 공을 잡고 있다"고 했다.

이태양과 장민재는 12월에는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한다. 1월 초에 오키나와로 건너가 본격적인 2019시즌 준비에 돌입하고자 한다.

서울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하는 류현진도 1월에는 친한 후배 둘과 함께 오키나와로 향한다.

이태양과 장민재는 "평소에는 장난스러운 형이지만 훈련할 때는 정말 진지하다.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현진이 형의 기운을 받아 오겠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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