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은 하노이 미딘경기장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하루 앞둔 14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내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받은 많은 사랑을 우승을 통해 돌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원정으로 열렸던 1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1.5군을 투입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박항서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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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박항서 매직’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부인 후 일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우승이 없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선수들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말레이시아 수비수 한 명이 ‘베트남이 거칠게 나왔다. 그것도 박항서 감독의 전략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교육을 시키지도 않았고,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론 우리를 자극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교육하거나 지시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제가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많은 사랑이 부담이 되고 벅찰 수도 있지만, 베트남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축구를 통해 돌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의 잇단 승전보에 베트남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에서의 관심도 정말 감사하다. 축구 지도자로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고맙다”고 강조했다.
결승 2차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골키퍼 포함 23명의 선수들 몸 상태가 완벽하다. 정신적으로도 뛰어나다. 우리는 언제나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깜짝 카드는 만들지 않았으며, 잘 준비된 상태에서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준결승 및 결승 1차전 때 베트남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였다.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 없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베트남 정신이 있으며,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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