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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결승 1차전 무승부…멈추지 않는 '박항서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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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의 축구 열기. 몇차례 전해드렸지만 그 뜨거움은 놀랍고, 또 부럽기도 합니다. 10년을 기다린 끝에 동남아시아 축구대회 결승에 올랐고, 말레이시아와 첫 대결에서는 비겼지만 이미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골이 터질 때마다 중계 카메라는 박항서 감독을 비춥니다.

첫 골이 나오자 두 손을 들고 펄쩍펄쩍 뛰었고, 두번째 골까지 이어지자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지릅니다.

그러나 다 이긴 듯 했던 승부는 말레이시아의 반격과 함께 알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8만 관중이 들어찬 쿠알라룸프르.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말레이시아는 두 골을 만회했습니다.

2대2 무승부.

아쉬운 결과였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을 보듬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원정 8만명의 함성에 나도 기가 죽을 정도니까, 선수는 얼마나 주눅이 들었겠느냐.]

베트남은 비겼지만, 여전히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쏟아졌습니다.

10년만의 동남아시아 축구대회 결승전, 베트남 언론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 첫 골까지 만들어낸 박감독의 선택을 칭찬했습니다.

베트남 축구는 15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좀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는 것, 베트남 축구를 향한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베트남은 사흘 뒤 하노이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치르는데 4만장의 티켓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이도성,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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