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결승 1차전 무승부…멈추지 않는 '박항서 매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베트남의 축구 열기. 몇차례 전해드렸지만 그 뜨거움은 놀랍고, 또 부럽기도 합니다. 10년을 기다린 끝에 동남아시아 축구대회 결승에 올랐고, 말레이시아와 첫 대결에서는 비겼지만 이미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골이 터질 때마다 중계 카메라는 박항서 감독을 비춥니다.

첫 골이 나오자 두 손을 들고 펄쩍펄쩍 뛰었고, 두번째 골까지 이어지자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지릅니다.

그러나 다 이긴 듯 했던 승부는 말레이시아의 반격과 함께 알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8만 관중이 들어찬 쿠알라룸프르.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말레이시아는 두 골을 만회했습니다.

2대2 무승부.

아쉬운 결과였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을 보듬었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원정 8만명의 함성에 나도 기가 죽을 정도니까, 선수는 얼마나 주눅이 들었겠느냐.]

베트남은 비겼지만, 여전히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쏟아졌습니다.

10년만의 동남아시아 축구대회 결승전, 베트남 언론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 첫 골까지 만들어낸 박감독의 선택을 칭찬했습니다.

베트남 축구는 15경기째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좀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는 것, 베트남 축구를 향한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베트남은 사흘 뒤 하노이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치르는데 4만장의 티켓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이도성, 김동훈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