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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2인1조, 남녀 혼성…더 재밌어지는 골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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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는 남녀 동시 게임 치러

유러피언 투어는 시간 제한 도입

색다른 방식으로 팬들의 관심 유도

중앙일보

지난 10월 열린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드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내년 시즌엔 2인 1조 팀 매치 형태의 대회도 LPGA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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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 골프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점에 와 있다.”

지난 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크 완(미국) 커미셔너가 2019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그가 이렇게 이야기한 건 내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골프 대회가 선보이기 때문이다.

LPGA가 최근 야심 차게 꺼내 든 카드는 2인 1조의 ‘팀 매치’와 ‘남녀 동시 경기’였다. 내년 7월 열리는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스베이 인비테이셔널은 LPGA 투어가 처음 시도하는 ‘2인 1조’의 골프 대회다. 지난 2014년 8개국이 참가했던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이어 또 다른 포맷의 단체전 형태다. 이 대회는 선수 2명이 팀을 이뤄 우승 경쟁을 한다. 72개 팀이 나흘 동안 포섬(두 선수가 1개 공을 번갈아 치는 것)과 포볼(두 선수가 각각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채택) 방식으로 격돌하는 것이다. 아리야·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넬리·제시카 코르다(미국)처럼 자매 선수가 함께 나갈 수 있고, 친한 선수끼리도 한 조를 이룰 수 있다. 이에 앞서 2월 호주에서 열리는 빅 오픈은 남녀 선수가 같은 기간, 같은 코스에서 동시에 경기를 치른다. 남자 투어인 호주 프로골프투어를 끌어들여 같은 대회명으로 경기를 벌인다. 1조에서 남자 선수들이 티샷한 뒤 2조에는 여자 선수들이 나가는 식이다. 물론 티잉 그라운드는 다르다. 성(性) 대결은 아니지만, 갤러리는 한 장소에서 동시에 남녀 골퍼들의 경기를 감상하면서 기량을 비교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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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유러피언투어 국가대항전인 골프식시스에 첫 선을 보인 샷 클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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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의 시도처럼 골프 대회의 방식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기존 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해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의도다. 유러피언 투어가 올해 창설한 ‘샷 클락 마스터스’도 독특한 방식의 골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시간을 줄여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만든 대회다. 40초의 제한 시간을 넘기면 곧바로 1벌타를 매기고, 리더보드의 해당 선수 이름엔 레드카드도 붙인다.

유러피언투어는 지난해부터 ‘골프 식시스’라는 단체전 대회도 만들었다.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골퍼도 참가할 수 있고, 혼성팀을 만들어서 출전할 수 있다. 코스 중간엔 30초 안에 샷을 해야 하는 ‘샷 클락제’를 운영하는 홀도 있다. 연장전은 기존 홀이 아닌 별도로 만든 홀에서 따로 치른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월드슈퍼6 퍼스와 5월 벨기에에서 치른 벨지안 녹아웃은 스트로크와 매치플레이를 결합한 방식으로 열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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