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2회 대회 이후 59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 긍정적 전망
현역시절 세 번의 아시안컵 출전에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이영표지만 2019년 대회에 나설 후배들은 59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축구사랑나눔재단이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 출연해 자신을 기다리는 축구팬과 일일이 셀카를 찍어주는 이영표의 모습.(사진=대한축구협회) |
‘아시아의 맹주’. 이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설명할 때 가장 흔히 이야기하는 표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축구를, 한국 축구를 세계무대에 확실하게 알린 덕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K리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내며 아시아 무대에서는 확실한 강자의 면모를 구축했다.
하지만 진짜 ‘아시아 챔피언’의 역사를 살펴보면 ‘아시아의 맹주’라는 표현은 조금 낯부끄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아시아 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후 1964년 3회 대회부터 2015년 16회 대회까지 14번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 축구는 한 번도 ‘아시아 최강’에 오르지 못했다. 1972년 태국 대회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1988년 카타르 대회, 그리고 2015년 호주 대회에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이란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했던 한국은 반세기가 넘는 동안 아시아 축구의 최강에 오르지 못했다. 매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우승 도전을 부르짖고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17번째 대회에서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이영표 KBS해설위원이다.
이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2000년 대회와 2004년 대회, 2011년 대회까지 세 번이나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0년과 2011년은 3위로 대회를 마쳤고, 2004년은 8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A매치 127경기에 빛나는 이영표 해설위원은 자신의 현역 시절에는 만져볼 수 없었던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로 2019년 UAE 대회에 나서는 후배들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0일 대한축구협회사랑나눔재단 토크콘서트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이영표는 “이번 아시안컵은 한국이 우승할 수 있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우승이라는 표현에 대해 이영표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 축구대표팀이 선보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 축구가 독일, 우루과이를 꺾고, 칠레와 비기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가진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면 이기지 못해도 얼마든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11일 울산에서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1차 소집명단 선수들로 훈련을 시작해 20일에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이 선수들은 23일 UAE로 이동해 막바지 우승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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