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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문우람·이태양 폭로, 승부조작 둘러싼 진실공방 시작[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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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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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문우람과 이태양이 승부조작 의혹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의 조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에 의해 이름이 거론된 선수들은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우람과 이태양, 그리고 승부조작 의혹을 받은 선수들 중 한 쪽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 승부조작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승부조작 혐의로 KBO로부터 영구제명을 받은 이태양과 문우람이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브로커의 정보를 받고 승부조작한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씨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경위를 설명하며 "브로커 조씨으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 조경식이 '이런 선수들도 승부조작을 한다'고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기했던 선수들인 정대현, 문성현, 김수완, 김택형, 이재학 등을 왜 조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며 검찰의 조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영구실격 처분으로 엄중한 징계를 받은 이태양과 문우람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에 섰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정보를 공개하며 무죄 입증을 주장했다.

이에 이름이 언급된 선수들은 소속 구단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답했다. 모든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고, 이에 대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브로커 조씨가 이태양을 승부조작에 가담시키기 위해 야구 선수들과의 거짓 친분을 내세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실명을 공개한 이태양은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태양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에는 반대로 의혹이 불거졌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KBO리그에도 엄청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우람의 승부조작 무죄 주장을 위해 열린 기자회견은 이제 KBO리그 현역 선수들의 승부조작 의혹으로 커지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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