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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클린베이스볼상' 오현택 "다음 시즌 겁나지만 더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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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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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홀드왕 오현택(33·롯데 자이언츠)이 더 나은 다음 시즌을 약속했다.

오현택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올해 3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오현택은 타이틀 홀더가 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올라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을 받는 것은 시즌 중 부산 시내에서 뺑소니범을 추격해 잡은 일이다. 이로 인해 이날 특별상인 클린베이스볼상까지 받게 됐다.

시상식 전 취재진과 만난 오현택도 "데뷔 11년 만에 가장 바쁜 해를 보내고 있다. 야구선수가 야구로 상을 받아야 하는데 야구로 받은 상보다 뺑소니 검거로 받은 상이 더 많다"고 말할 정도다.

워낙 흔치 않은 일이기에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오현택은 "야구로 받은 상은 홀드 타이틀과 구단에서 준 것, 그리고 한 언론사 시상식에서 받은 재기상까지 3개인데, 범인을 잡아서 받은 건 6개쯤 될 것"이라며 웃었다.

야구장 안팎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올해를 뒤로하고 이제는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할 시기다. 오현택은 "나도 모르게 좋은 성적을 올려 사실 다음 시즌이 겁나기도 한다. 그래서 좀 더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직접 내건 목표는 홀드왕 2연패다. 팀 후배 구승민이 홀드왕에 도전하겠다고 했던 말을 상기시키자 오현택은 "같은 팀 선수끼리 잘하면 시너지 효과도 나고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타이틀뿐만 아니라 내실도 다지겠다는 생각이다. 오현택은 "72경기에서 64⅔이닝을 던져 이닝 수가 적었다고 생각한다. 이용훈 코치님도 1~2타자만 상대하는 투수가 아니라 1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돼야 한다고 하셨다"며 아쉬웠던 부분까지 다음 시즌에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오현택은 오는 28일부터 1월 2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팀 동료 송승준, 윤길현 등과 함께 몸만들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더 많은 이닝을 위한 해법은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구종 보완이다. "좌타자 상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한 오현택은 오프시즌 동안 체인지업을 비롯해 좌타자를 상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종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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