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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문우람·이태양 폭로…승부조작 의혹 선수들, 혐의 부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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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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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문우람과 이태양의 기자회견에서 이름이 공개된 승부조작 의혹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KBO로부터 영구제명을 받은 이태양과 문우람이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브로커의 정보를 받고 승부조작한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문우람은 지난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고, 지난해 8월 대법원 항소가 심리불속행으로 1심 판결이 유지되며 유죄를 확정 받은 바 있다.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자 KBO는 문우람을 영구실격 처분했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경식에게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경위를 설명하며 "브로커 조경식으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 조경식이 '이런 선수들도 승부조작을 한다'고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기했던 선수들인 정대현, 문성현, 김수완, 김택형, 이재학 등을 왜 조사하지 않았지 궁금하다"라며 검찰의 조사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화 정우람은 이에 대해 강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 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어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라며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SK 김택현도 "이태양 선수와는 전혀 친분이 없으며, 승부조작과 관련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구단을 통해 밝혔다. 김택형은 본인의 잘못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어떠한 조치라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자신과 구단에 피해를 준 두 선수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이에 대해서는 SK 구단에 일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성현과 정대현도 소속구단 넥센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넥센은 "문성현의 경우 지난해 상무소속 시절 문우람 사건으로 인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으나 본인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아니었으며, 지금까지 어떠한 승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구단에 알려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정대현의 경우도 KT 소속으로 활동하던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어떠한 승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왔다"라며 정대현 역시 승부조작에 손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KT 관계자도 "지난 2015년 당시 소위 '지라시'라고 말하는 것에서 정대현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선수를 불러 조사했고, 결백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기사화가 되진 않았지만, 정대현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인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는 무혐의였다"라며 정대현의 승부조작은 이미 무혐의로 결론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우람과 이태양은 문우람의 승부조작 혐의 조사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현역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태를 추가로 폭로했다. 그러나 이들이 지목한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관련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승부조작 폭로는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게 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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