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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Q스쿨 최종일 클럽 도난 블릭..급구한 클럽 들고 9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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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코디 블릭.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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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출전 중이던 코디 블릭(미국)은 마지막 날 아침 클럽을 도난당하는 끔찍한 일을 경험했다. 클럽 없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니 그의 꿈도 좌절될 위기를 맞았다.

블릭은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열릴 예정인 Q스쿨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클럽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급한 대로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클럽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5000달러(약 560만원)을 주겠다. 그리고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고 간곡한 마음을 호소했다. 그러나 바람대로 클럽을 되찾지 못했다.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블릭은 겨우 클럽을 다시 챙겼다. 코스 관리팀에서 보관 중이던 드라이버를 빌리고 골프장 인근 프로숍에서 판매하는 아이언 몇 개와 웨지, 퍼터 등을 사서 경기에 나섰다. 오전 10시 39분. 블릭은 한 번도 쳐 보지 않은 클럽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프로들은 각자 자신의 스윙에 맞게 클럽을 세팅해 사용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클럽과는 전혀 다른 스펙이다. 게다가 가장 예민한 퍼터는 평소 쓰던 것보다 훨씬 무거운 제품이었다.

반전이 일어났다. 전날까지 공동 49위에 그쳐 40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 획득이 불투명했던 그는 마지막 날 처음 쳐보는 클럽으로 9언더파 63타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19언더파를 적어낸 블릭은 순위도 공동 25위까지 끌어올려 내년 시즌 웹닷컴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출전권을 따내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 대회에서는 재미교포 더그 김이 25언더파 263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토드 백(27)이 공동 3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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