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의 작심발언, 정우람·김택형·정대현·이재학·김수완 도마 위에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된 전 야구선수 이태양이 본인 외 승부조작 선수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작심발언을 했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문우람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양은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고, 추가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문우람은 지난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대법원 항소가 심리불속행으로 1심 판결이 유지되며 유죄를 확정 받은 바 있다. KBO 역시 문우람을 영구실격 처분했다.

이태양은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하며 "왜 브로커가 언급한 다른 선수들은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로 정우람(한화 이글스), 정대현(넥센 히어로즈), 이재학(NC 다이노스), 김수완(전 롯데 자이언츠), 문성현(넥센 히어로즈), 김택형(SK와이번스)을 거론했다.

이태양에 따르면 브로커는 "별거 아니다. 쉬운 일이다.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 정대현, 문성현, 김수완, 이재학, 김택형 이런애들도 다 한다. 김수완 걔는 지가 직접 토토를 해서 지가 베팅한다"말하며 "얘네 지금 다 야구하는거 안 보이냐"고 설명했다.

이어 브로커는 정대현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 봐라,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지 않냐. 형 한 번만 믿으면 된다. 형이랑 너만 알면 아무도 모른다"고 말하며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부탁했다고 알려졌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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