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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태양의 폭로, NC 꼬리자르기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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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이태양(왼쪽)과 문우람.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승부조작 관련 문우람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 NC 투수 이태양의 폭로한 내용의 파장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 이태양이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의 소속팀 NC의 이중적 태도에 의구심을 표한 가운데 NC가 이태양으로 꼬리자르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르고 있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5년 불거진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명된 문우람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태양은 “문우람은 억울하고 죄가 없다”고 말하며 당시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여러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이태양의 폭로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전 소속팀 NC의 태도다. 이태양은 “당시 구단 팀장님이 KBO 규정상 자수를 하면 제명이 되지 않을 것이고, 언론에도 반박기사를 써주고 같이 싸워줄 것이라고 하면서 군대를 다녀온 후 다시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구단이 자수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기자들의 연락을 받지 말라며 언론과의 접촉을 막고 오히려 저에 대한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다”며 “이후 KBO가 내가 없는 상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영구 제명을 결정해서 문의했더니 NC가 KBO에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했다고 했다. 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번호를 쓰고 있는데 왜 NC가 그런 식으로 행동했는지 지금까지도 의문”이라고 NC의 태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태양은 “NC는 무슨 이유로 내 연락처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언론과의 접촉을 막은 채 인터뷰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우람측 관계자는 NC가 당시 승부조작 사태를 서둘러 종결시키기 위해 이태양 한명으로 꼬리자르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태양도 “검찰이 조사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전했고, 변호사도 계속 문우람 이야기를 하면 자신은 더 이상 변호를 할 수 없다며 자신을 겁박했다”고 재판과정에 있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우람측 관계자는 “당시 이태양을 변호했던 변호사는 NC가 소개해준 변호사고, 또 창원지검 출신”이라며 NC가 이태양으로 승부조작 사건을 종결시키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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