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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태양의 호소, "문우람은 죄 없다, 조사 과정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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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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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억울하게 희생된 정우람을 재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간곡히 청한다."

승부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고 KBO로부터 영구제명된 이태양이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하며 조사 과정의 억울함도 호소했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문우람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했다. 문우람은 지난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해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았고, 지난해 8월 대법원 항소가 심리불속행으로 1심 판결이 유지되며 유죄를 확정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KBO도 문우람을 영구실격 처분했다.

이태양은 2015년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위부터 설명했다. 승부조작을 제의한 조경식과 함께 2015년 5월 23일 새벽 A안마방에 갔고, 문우람이 먼저 안마를 받으러 간 사이에 조경식이 스포츠토토와 승부조작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지검은 2015년 5월 22일부터 23일 새벽까지 저와 문우람, 조경식이 같이 있었던 장소가 A안마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승부조작 모의를 했다고 결과를 정해 놓은 후 조사하고 언론에 발표했다. 그러나 이 당시 저와 조경식은 승부조작을 공모한 일이 없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23일 다시 강남 B클럽에서 조경식을 다시 만났고, 이날 조경식은 다른 선수들의 이름과 그들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 선수들 모두 승부조작을 하고 있다고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알았다고 말을 했고, 24일 구단으로부터 29일 선발 등판 통보를 받은 후 조경식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조경식은 선발 출전 전날 정우람의 전화를 통해 1회 1실점을 만들어 달라고 전했다. 이태양은 "여기까지가 사건의 진실이고, 정우람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의 억울함도 호소했다. 당시 소속구단 NC와 구단이 소개해준 변호사, 검사 모두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자신이 처음 승부조작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2016년 6월 팀 훈련 중에 승부조작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여기서 돈을 절대 받지 않았다고 허위진술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후 사건 담당 검사가 정우람의 통장에서 대가성 금액 1000만원이 인출돼었다고 허위 사실을 나에게 이야기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우람이 승부보작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오해했다"라며 검사가 허위 사실로 자신에게 진술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문우람과의 대화를 통해 속았다는 것을 알고, 검사실을 찾아가 진술을 번복하려 했으나 아무도 제 말을 듣지 않았다. 구단에서 소개해 준 변호사는 사건 담당 검사와 친분이 매우 두터워 보였다. 변호사는 문우람이 죄가 없다고 진술하게 되면 제가 불리해질 것이라며 문우람과 관련된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 검사님은 제가 문우람의 무죄를 주장하지 않으면 야구선수로서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이후 문우람은 죄가 없다는 진술을 하려 하자 검사님이 군 검찰로 이첩되었으니 거기서 잘 변론하라고 말했다"라며 조사 과정을 상세히 서술했다.

그는 변호사가 문우람이 죄가 없다는 사실 확인서를 제출해달라는 요구를 묵살했고, 변호사의 뜻에 반해 이를 임의로 제출하자 변호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태양은 2심 재판 이후 영구제명에 대한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당시 구단의 태도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상벌위원회가 열릴 당시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으나, KBO측이 구단이 이태양의 전화번호가 바뀌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며 자신은 전화번호를 바꾼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NC 구단은 무슨 이유로 제 연락처를 고의적으로 숨기고, 언론과의 접촉을 막은 채 인터뷰를 진행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반드시 공개적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 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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