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씨와의 법정 대면을 앞두고 "(드루킹 주장은) 일방적인 진술일 뿐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7일 오전 10시 열린 자신의 ‘댓글조작 사건’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드루킹과 첫 법정대면인데 심경이 어떤가’라는 기자들 물음에 "지난 재판의 과정을 통해 (드루킹 일당이) 서로간에 입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 그 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드루킹이 허위진술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재판에서 밝혀지지 않겠느냐. 이 사건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사실 관계를 밝히는 게 이번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번 재판에서 나왔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당대표로 만들려고 했다‘는 드루킹 김씨의 주장에 대해 김 지사는 "(드루킹이) 저한테 안 전 지사를 강연에 초청하고 싶다고 해서 강연 요청이 가능한 분을 소개해 달라고 한 적은 있다"고 했다. 드루킹 김씨가 만든 경제민주화 보고서가 김 지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의혹은 "드루킹의 일방적인 진술"이라며 "보고서와 자료가 수없이 들어오는데, 당시 후보에게 (모두) 보고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날 김 지사의 재판에는 드루킹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8월 특검 대질 신문에서 얼굴을 마주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개발·운영에 김 지사가 실질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두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9월 있었다는 킹크랩 시연회에 대해 양측 주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김 지사는 당시 드루킹 일당의 근거지인 일명 ‘산채’에 간 적은 있지만, 시연회를 본 적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드루킹 김씨와 그의 일당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뒤 개발, 활용을 승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