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박항서 매직은 계속된다.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스즈키컵 4강에 오르며 필리핀 대표팀을 맡고 있는 '명장' 스벤 곤란 에릭손 감독을 상대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에 위치한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에서 필리핀과 격돌한다.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박항서호다.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베트남은 또 다시 뜨거운 축구 열기에 휩싸였다. 경기장은 물론이고, 베트남 길거리에서도 박항서 감독을 연호하는 팬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이미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한 마디로 박항서 신드롬이다. 벌써 시즌 3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폭발했다. 이후 박항서 감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워졌고, 베트남 귀국호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박항서 신드롬은 계속됐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특히 조별리그 D조 3차잔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으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후 베트남은 16강 바레인(1-0), 8강 시리아(1-0)를 차례로 제압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고, 비록 준결승전에서 '대회 챔피언' 한국에 1-3으로 패배했지만 베트남 축구의 투혼을 보여주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제는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7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에 올랐는데 이는 스즈키컵 4강에 오르면서 무실점-무패행진을 이어온 덕분이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은 라오스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완파하고 미얀마와 비긴 뒤 조 1위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일단 중요한 것은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박항서호는 조별리그에서 1위로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 후보 태국을 피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10년 만에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바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에릭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의 피파랭킹은 114위로 베트남보다 14계단 낮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베트남이 조금은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필리핀에 귀화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 주의를 해야 한다. 여기에 에릭손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필리핀도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은 스페인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포진한 필리핀을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선다. 워낙 필리핀의 공격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수비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번 원정 1차전에서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한국 전지훈련에서 가다듬은 '3백'을 사용해 무실점 승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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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베트남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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