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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비행' 대한항공, 6연승으로 2라운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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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가스파리니와 김규민 등 대한항공 선수들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있다. 2018.11.19.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2라운드 들어 가장 압도적인 팀, 바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5경기서 전승을 거뒀다. 2라운드 첫 경기서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네 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혹은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 기간 승점을 무려 14점이나 쓸어담았다. 대한항공은 28일 현재 승점 27로 2위 현대캐피탈(23점)에 4점 앞선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3위 OK저축은행(21점)보다 6점, 4위 삼성화재(17점)보다는 10점이나 많다.

예상보다 이른 도약이다. 당초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을 어렵게 보낼 것처럼 보였다. 한선수와 정지석, 곽승석 등 주요 선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도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1라운드 6경기서 4승2패로 무난하지만 완벽하진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초반을 잘 보내야 한다”라며 걱정했는데 오히려 기대보다 성적이 훨씬 좋다. 2라운드 들어 팀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남자부 7팀 중에서 변화의 폭이 가장 적은 팀이라 지난 시즌과 이어지는 조직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른 팀들이 조직력을 만들어가는 사이 대한항공은 하던 대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리드 아래 가스파리니(210득점), 정지석(179득점), 곽승석(124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을 분담한다. 지금 분위기라면 누구도 막기 어려운 팀이 바로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우리카드까지 잡으면 대한항공은 2라운드 6경기를 전승으로 마감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시즌 중반으로 가는 길을 편하게 열 수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그렇다고 우리카드가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다. 우리카드는 트레이드를 통해 노재욱을 영입한 후 아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득점 1위 리버맨 아가메즈뿐 아니라 나경복, 황경민 같은 다른 공격수들도 살아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 받던 미들 블로커 라인도 눈에 띄게 강해졌다. 최근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상대로 2-0으로 리드하고, KB손해보험을 만나 셧아웃 승리하는 등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도 쉽사리 볼 수 없는 경기력이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잡으면 사실상 초반 독주 체제가 굳어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에 7점 앞선 채로 3라운드 들어갈 수 있다. 3위, 4위와의 간격은 더 벌어진다. 현대캐피탈이나 OK저축은행, 삼성화재 등 중상위권 팀들은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고 매 경기 기복이 있다. 경쟁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대한항공 홀로 빈 틈 없는 경기력으로 여유롭게 승점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카드전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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