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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N이슈] 조덕제 VS 반민정, 성추행 논란 재가열…장훈 감독까지 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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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덕제(왼쪽)와 반민정 / 사진=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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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몰랐던 페이크'에서 영화 '사랑은 없다'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반민정 조덕제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이 재가열 됐다. 여기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침묵을 지켰던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까지 나서 "차마 하고싶지 않았던 이야기를 끄집어내려고 한다"며 제3의 폭로전을 예고, 향후 전개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당신이 몰랐던 페이크'에서는 조덕제 사건을 둘러싼 가짜 뉴스의 진실에 대해 방송했다. 제작진은 반민정의 동의를 구해 사건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인터뷰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반민정은 조덕제가 과거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은 실제 성추행 영상과 다른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민정은 실제 성추행 논란 장면을 공개하면서 "실제 영상을 보면 옷이 다 찢긴 상태에서 카메라 반대 방향으로 도망을 간다"며 "빨리 이걸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제작진은 전문가에게 영상분석을 의뢰했고, 전문가는 반민정의 하체 부위에 여섯 차례에 걸쳐 조덕제의 손이 닿은 것으로 보이며 실제 성추행 및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감정 결과를 냈다.

이에 대해 조덕제는 방송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MBC의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라는 방송에 유감을 표하고 싶다"며 "영상 전부를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민정은 자신의 바지가 엉덩이 중간까지 내려가고 지퍼도 내려져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이 장면을 촬영 직후 스태프 3명이 확실히 봤다고 진술하고 또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만 반민정이 이 광경을 확실히 목격했다고 지명한 스태프들은 그런 사실을 전혀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더불어 방송에서 나온 전문가의 감정서와 이재포의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13번신 영상 전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반민정씨가 동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13번신에 대해 "1심과 2심 판사들은 이 영상을 보고는 성추행여부를 도저히 판단 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고 검사들과 변호사들도 이 영상을 통해 결국 성추행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아무도 없었다"며 "그렇지만 진술의 신빙성이 유죄의 증거인 상황에서 이 영상은 반민정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충분히 가려 줄 수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공방이 다시 재가열 되자,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영화 '사랑은 없다'의 장훈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쪽에서 끈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린다"며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고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다"고 글을 올렸다.

장 감독은 이 글에서 "대응하지 말고 큰 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수 있을만큼 말을 아꼈는데 오늘부터는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며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식 끄집어 낼까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9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했다. 앞선 원심에서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지난해 10월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됐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민사 소송을 해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킨 점,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반민정은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연기 파트너였던 조덕제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조덕제를 고소했다. 반민정은 당시 조덕제가 자신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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