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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25위)이 일본 테니스를 대표하는 니시코리 게이(28, 세계 랭킹 9위)와 펼친 친선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8 드림 테니스 이벤트 단식 경기에서 니시코리에 6-5<7-4>으로 이겼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시작된 자선 테니스 대회인 드림 테니스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도쿄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부터는 나고야에서 열린다.
이벤트 대회인 만큼 이 경기는 한 세트만 치러진다. 정현은 지난 1월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준결승 무대를 밟은 그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만났지만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정현은 올해 18번 투어 대회에 출전해 10번이나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한층 성장한 정현은 세계 무대에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발목과 무릎 그리고 발바닥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정현은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쳤다.
현재 독일에서 훈련 중인 정현은 시즌을 마친 뒤 귀국했다. 국내에서 치료 및 재활에 집중하던 그는 이번 드림 테니스 초청을 받았다. 이번 대회넨 정현과 니시코리 외에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21, 일본)와 마이클 창(미국) 등도 출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해 6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4회전에서 맞붙었다. 공식 경기에서 이들이 만난 경기는 이 대회가 유일하다. 이 경기에서 정현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정현은 지난 23일 일본 나고야에 도착했다. 시즌을 마친 뒤 훈련보다 치료에 집중했던 그는 경기 초반 볼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집중력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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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코리 역시 시즌을 마친 뒤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공식 경쟁 대회와 같은 분위기가 아닌 테니스 자체를 즐기는 경기를 하며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 당 한 세트로 진행되고 5-5 동점일 경우 곧바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다.
니시코리의 서브로 시작된 이 경기는 4-4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이 상황에서 정현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4로 앞서갔다. 니시코리는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10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초반 기선을 제압한 이는 니시코리였다. 니시코리는 타이브레이크에서 경쟁 대회와 같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3-1로 앞서갔다. 그러나 정현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5-4로 전세를 뒤집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단식 경기를 마친 정현은 잠시 숨을 돌린 뒤 복식 경기에도 출전한다.<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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