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최근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 | 라코스테 |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세계 상위 랭커들만 출전하는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 초청장을 받았다.
정현은 12월 27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정규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해마다 연말에 세계 상위 랭커들을 초청해 치르는 수준급 초청 대회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 최고의 선수들에게만 초청이 허용되는 대회로 유명하다. 2009년 1월에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그동안 나달이 네 번, 조코비치가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도 나달, 조코비치를 비롯해 정현, 지난해 우승자 앤더슨,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 등 6명이 출전한다. 정현은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부다비 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 하게 돼 기쁘다. 2019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오는 25일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니신 푸드 드림 테니스 행사에도 초대됐다. 이 행사에는 니시코리 게이(9위), 대니얼 타로(78위·이상 일본)가 정현과 함께 출전하고 올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5위)도 나온다. 니시코리와 오사카가 한 조를 이루고 정현은 나라 구루미(165위·일본)와 팀을 구성해 치르는 혼합복식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정현으로서는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외국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 연달아 초대를 받아 기량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정현은 일본 행사에 참가한 뒤 태국 동계 훈련을 시작하고 무바달라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인도 푸네로 이동해 2019시즌 ATP 투어 개막전 타타오픈에 출전한다. 출국에 앞서 그는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몇 차례 빠지기도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뒤 “동계훈련에서 체력과 유연성을 더 키워서 올해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높은 위치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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