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추가 시간 마시모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11무9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위안을 줬다. 특히 22세 동갑내기인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김민재(전북 현대) 두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기성용이 빠진 중원에 나선 황인범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였다. 이번이 불과 다섯 번째 A매치 출전이었지만 황인범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대선배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빼어난 활약은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인 팀트웰브가 소개한 기록에서도 제대로 드러난다. 황인범은 볼 터치 73회, 패스 58회로 한국 출전 선수 중 최다를 기록했다.
김민재도 안정적인 수비로 벤투호의 5경기 무패에 크게 기여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영구 퇴출된 장현수(FC 도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전반 22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길고 정확하게 보내준 패스는 황의조의 발에 걸려 선제골이 됐다.
'벤투호'는 20일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펼친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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