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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나다운 앨범"…정진우, 첫 정규에 담은 13가지 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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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수영 기자] 가수 정진우가 자신의 색을 가득 담은 앨범으로 사랑의 순환을 노래한다.

정진우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로테이트(ROTAT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진행됐다.

'로테이트'는 같은 자리를 맴도는 펜로즈 계단(Penrose Stairs)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으로 전체 스토리에 사랑의 무한 반복을 담고 있다. 소울, 펑키 스타일, 모던록과 재즈 사운드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총 1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쉬즈 갓 에브리싱(She's got everything)'과 '색(Color)' 두 가지다. 메인 타이틀곡인 '쉬즈 갓 에브리싱'은 미드 템포의 PB R&B 곡으로 정진우 특유의 거친 보이스와 리듬감이 돋보인다. 서브 타이틀곡 ‘색’은 신시사이저로 다채로운 사운드를 풀어낸 퓨처 R&B 곡이다. 사랑이 발전되어갈 때 흑백 같은 내 인생에 색을 칠해 달라는 구애의 메시지가 녹아있다. 이 밖에 수록곡에는 가수 박지민, 지바노프, 소마를 비롯해 같은 레이블 소속의 준까지 여러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다채로운 느낌을 더했다.

'로테이트'는 정진우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자 그가 소속된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정진우는 "작년에 싱글 앨범을 내긴 했었지만 올해는 꼭 정규 앨범을 작업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여러모로 시작의 의미가 깃든 이번 앨범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로테이트'를 앨범명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규 앨범은 장편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철학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펜로즈 계단이라는 걸 봤다. 그게 착시 현상 때문에 계속 계단을 도는 것 같은 거다. 거기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시작, 전개, 위기, 결말, 그리고 결말 이후에 오는 또 다른 시작의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 느낀 바도 많다는 정진우는 "플라네타리움 소속 친구들이 되게 오래전부터 음악을 했던 친구들이라 서로 도와줬다. 친구들을 만나면서 스펙트럼도 넓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친구들과 나는 음악적인 스타일보다는 말하는 화법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면서 자신의 화법을 "감성적이면서도 직설적이다"고 정의했다.

특히 정진우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간접적인 경험의 도움도 받았단다. 그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이별을 한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움도 사랑이고, 미움도 사랑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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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그가 이토록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나다운 앨범'을 만들어내고 싶었기 때문. 정진우는 "타이틀곡에 피처링이 없는 이유가 아무래도 첫 정규 앨범이다보니 가장 나다운 걸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피처링은 음악적 완성도는 높일 수 있지만 내 힘으로만 곡을 완성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정진우는 결코 쉽지 않았던 앨범 제작 과정을 회상하며 "오기로 더 했던 것 같다. 플라네타리움 친구들은 올 한 해 각자 자기만의 음악을 공개했는데 나는 싱글을 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자기 음악을 완성해서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멋있게 느껴졌지만 혼자 힘으로 다 하려니 힘들기도 했다. 특히 녹음을 혼자 다 했는데 그 부분이 정말 힘들었다"며 웃었다.

마지막까지 정진우는 자신이 직접 완성한 '로테이트'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진우는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10년 후에 들어도 후회하지 않는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만든 거였다. 그래서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앨범을 1번부터 13번까지 쭉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시 13번에서 1번으로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연결된 스토리는 아니지만 연결된 감정의 순서로 배치를 한 거다. 약간 영화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다"며 첫 정규 앨범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로테이트'는 이날 저녁 6시 공개된다.

김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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