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담금질로 태극전사는 뛸 기회, 파울루 벤투 감독은 볼 기회가 주어진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태극전사들을 지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A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5시50분 호주, 20일 오후 7시 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2위, 94위로 2019 AFC 아시안컵을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로 적격이다. 한국은 2015 AFC 아시안컵 8강과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호주를 상대했다.
그렇지만 핵심은 시험과 점검이다. 태극전사 25명이 소집됐다. 소집 규모는 9, 10월과 비슷하나 새 얼굴이 많다.
벤투호의 주축 선수가 이번에는 제외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장현수(FC 도쿄)가 각기 다른 이유로 빠졌다.
소집을 앞두고 정우영(알 사드), 김문환(부산 아이파크)도 부상으로 제외됐으며 주세종(아산 무궁화)가 대체 선수로 뽑혔다.
부임 후 최대한 틀을 유지했던 벤투 감독도 변화의 폭을 키울 수밖에 없다. 또한, 72시간 간격으로 두 경기를 치러야 해 활용의 폭도 넓힐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도 최대한 많은 얼굴을 관찰할 뜻을 밝혔다. 그는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간혹 여러 가지 이유로 선수들이 이탈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을 체크할 기회이기도 하다. 2019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대한 많이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달 후 아랍에미리트에게 가려면, 이번 기회를 살려야 할 태극전사들이 많다.
이청용(Vfl 보훔), 권경원(텐진 취안젠), 나상호(광주 FC), 김정민(FC 리퍼링), 이유현(전남 드래곤즈)가 벤투호의 첫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급성 신우염으로 낙마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처음으로 소입에 응한다.
이들은 훈련부터 벤투호의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볼 선수는 이 6명만이 아니다.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밖지수(경남 FC), 주세종(아산 무궁화), 김승대, 이진현(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 5명도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절반 가까이가 벤투호에서 1초도 뛰지 않은 것이다.
지난 네 경기에서 선수 운용과 관련해 말을 아꼈던 벤투 감독도 ‘테스트’를 강조했다. 그는 “(출전)기회를 안 줬던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지금껏 추구한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한다. (일부 선수까지 빠졌지만)최선의 방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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