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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꿈의 무대 '슈퍼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삼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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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맨유, 유벤투스 등 슈퍼클럽 참여하는 새 리그 루머…루메니게 회장 즉각 부인

아시아경제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 [사진출처=슈폭스(Spox)]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슈퍼리그’ 창설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독일의 공신력 높은 매체인 ‘슈피겔’은 유럽의 주요 빅 클럽 11개 팀이 UEFA(유럽축구연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2021년 독자적인 리그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1개 팀으로는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유벤투스, AC밀란, 파리 생제르망 등이 거론됐다. 또한, 슈피겔은 소위 ‘슈퍼리그’로 불리는 이 리그에는 위에 언급된 11개 팀 외에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T마드리드, 인터밀란, 마르세유, AS로마 등 5개 팀이 초청 팀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11개 클럽 중 하나로 언급되며 주도적으로 슈퍼리그 창설에 앞장서고 있다고 보도된 바이에른 뮌헨은 즉각적인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슈피겔지의 보도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법적대응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루메니게 회장은 “뮌헨은 슈퍼리그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부인한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의 구성원으로 맡은 바 역할을 다 할 것이며, 내가 회장으로 있는 한 유럽축구연맹(UEFA) 및 유럽클럽협회(EC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모든 유럽대회에 참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유럽 다수의 클럽들이 슈퍼리그 대한 문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클럽도 슈퍼리그 창설을 위해 실제로 움직인 클럽이 없다는 것이 팩트”라며 “뮌헨에서의 내 역할은 외부에서 받는 모든 제안에 대한 검토를 하고 클럽 내부 사람들과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하는 것이다. 슈퍼리그에 대한 제안도 다른 모든 제안들과 같은 검토 과정을 거쳤을 뿐이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5개 초청팀으로 분류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한스 요아힘 바츠케 회장 또한 슈퍼리그 루머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그는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가 아닌 지구상의 그 어떤 리그에도 참가할 계획이 없다. 분데스리가는 어느새 독일의 문화재가 되었다. 우리는 분데스리가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리그에 속한 다른 클럽들도 같은 입장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가끔씩 슈퍼리그에 대해 들은 적은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또는 FC바르셀로나와 같은 클럽들이 이와 관련하여 더욱 깊숙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샬케04의 크리스티안 하이델 단장도 슈퍼리그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슈퍼리그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온 이야기이다. 우리 클럽은 슈퍼리그와 관련된 그 어떤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항상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고 결국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해당 건은 논란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뮌헨의 경우 이와 관련해서 내부 검토를 진행했고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나 또한 바이에른 뮌헨이 없는 분데스리가를 상상하기 어렵다.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분데스리가는 축구 문화의 상징과도 같다”고 말했다.

해당 클럽들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슈퍼리그 창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크다. 또 한 번의 루머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실현된다면 축구계의 역사를 바꾸는 새로운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 틀림없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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