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어린 나이에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세계최고의 무대를 꿈꾸며 한 발 한 발 성정해 나가고 있는 한국인 선수가 있다. 스페인 테르세라 디비시온(3부리그)의 메리다AD에서 활약 중인 허은강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유소년 팀인 유성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허은강은 ICK축구매니지먼트의 추천으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바르셀로나 축구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스페인 축구를 몸에 익힌 허은강은 지난 2016년 카탈루냐 지역을 연고로 하는 CE사바델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사바델은 지난 1903년 창단된 팀으로서 카탈루냐 지방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당시 허은강은 "스페인에 온 뒤로 인간으로서 그리고 축구선수로서 많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면서 "스페인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와 선수들이 있다. 스포츠 레벨 또한 세계 최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굳은 다짐처럼 허은강의 플레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했다. 허은강은 지난 2017년 스페인 테르세라 디비시온 소속의 산 아구스틴 데 과달릭스로 팀을 옮기며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뛰어들었다.
성인무대를 경험한 허은강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한국인 최연소로 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김영규(NK이스트라)가 활약한 바 있는 메리다AD에 새 둥지를 틀었다.
메리다는 허은강을 두고 "공을 소유해 지키는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미드필더"라는 이야기와 함께 올 시즌 최고의 이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허은강은 지난 9월 5일 레알 베티스와 친선경기 풀타임 소화를 시작으로 디오세사노, 예레넨세, 헤레스, 카스투에라 그리고 아로요전까지 6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며 코치진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허은강은 리그 9라운드 발디비아전 역시 선발 출장해 90분 간 활약했고, 평점 7.6점을 기록했다.
허은강의 최대 장점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양발과 탄탄한 기본기다. 허은강은 공을 지키면서 안정적으로 소유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와 1대1 돌파를 피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침투패스 능력은 그의 또 다른 장점이다.
허은강은 자신의 롤 모델로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허은강은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에이전트(ICK축구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이니에스타와 모드리치는 절대 공을 빼앗기는 법이 없다. (그들처럼)열심히 해서 라리가 그리고 한국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