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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고등학교 다닐 나이의 선수가 발렌시아 1군 무대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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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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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만 17세, 한국 나이 18세, 한국으로 따지면 고등학교 2학년으로 이제 막 중간고사를 치렀을 선수가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1군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의 에스타디오 델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 에브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83분을 뛰었다.

역사적인 1군 데뷔다.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에서 지금까지 1군에서 뛴 아시아 선수는 1명도 없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이 돋보였다. 에브로가 3부 리그 팀이긴 하지만 프로 팀이다. 자신보다 위로 몇 살은 많고, 한 뼘은 더 큰 선수들을 상대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코너킥 키커로 나서기도 하는 등 날카로운 킥 능력도 과시했다.

후반에는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경기 내용이 좋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축구 천재로 주목 받은 선수다. 이강인의 1군 데뷔를 손 꼽아 기다린 팬들이 많다. 하루라도 빨리 프리메라리가를 누비는 이강인을 보고 싶은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느린 데뷔일 수 있겠지만 이강인의 나이는 이제 겨우 17세다. 한국에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다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들과 잠깐의 일탈을 보내야 할 나이다. 그런 선수가 발렌시아 1군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볐다.

이강인의 데뷔는 충분히 고무적이다. 이제 겨우 17세 밖에 되지 않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첫 1군 무대에서 긴장한 기색 없이 다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디딘 이강인을 묵묵히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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