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강제징용 사법부 판단 존중, 한일관계 발전희망"

강제징용 소송 관련 대국민 정부입장 발표문
"피해자 상처 빠르고 최대한 치유되도록 노력"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정부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관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대법원의 오늘 판결과 관련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장관과 비공개 회의를 한 뒤 '강제징용 소송 관련 대국민 정부입장 발표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정부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피해자들의 상처가 조속히, 그리고 최대한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정부는 한일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법원은 2014년 사망한 여운택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는 원심판결을 이날 확정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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