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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에서 진행된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 체결식에서 황윤성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사업실 이사(왼쪽부터), 김세한 연료전지개발실 상무, 왕수복 현대차그룹 중국지주사 부사장, 스종카이 칭화대 당부서기, 진친시엔 칭화연구원 부위원장, 장용웨이 중국 전기차 100인회 사무총장, 주더취엔 칭화연구원 교수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국 내 파트너사와 함께 1100억원 규모의 수소 전문 펀드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수소전기차 굴기’를 선언한 중국 정부 방침에 대한 선제 대응과 함께 중국 수소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 미래 수소 에너지 기반의 ‘수소 사회’ 실현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학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이하 칭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수소에너지 펀드’를 설립해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 에너지 펀드는 현대차와 칭화연구원 산하 전문 투자기관인 일드캐피탈이 함께 투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아시아·유럽·북미의 유럽 벤처 캐피탈도 투자자로 참여하며 펀드 규모는 총 1억달러(약 1134억원)을 목표로 추진한다.
현대차와 칭화연구원·일드캐피탈은 수소전기차의 기술력과 수소산업에 대한 전문성 등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한국·중국 등 수소산업 관련 제반 인프라와 수소 부문 핵심 기술 리더십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양측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과 기업 투자 전략하에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펀드의 투자 자문 역할에는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개발실 상무와 중국 신재생에너지 부문 핵심 역할을 맡은 장용웨이 중국 전기차 100인회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최근 ‘수소 에너지 전략 협업 MOU’ 체결식에 참석한 왕수복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협력은 수소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며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동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국 내 수소에너지 관련 신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중국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산업 혁신연합’을 출범하고 수소전기차를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킨다는 ‘수소전기차 굴기’를 선언했다. 또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 보급의 목표를 제시, 수소산업 육성이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대차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연간 포럼’ 행사에서 넥쏘 수소전기차를 전시한 데 이어 6월 ‘CES 아시아 2018’에서 넥쏘와 수소전기하우스 등을 공개했다. 최근 스위스에 수소전기 트럭 1000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5000대 수출 목표를 발표하는 등 올해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에너지 펀드는 궁극의 미래 에너지로 평가되는 ‘수소경제사회’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중국 수소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 기관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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