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피테 아르프 인스타그램 |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SV의 신예 공격수이자 황희찬의 팀 동료인 얀-피테 아르프(18)가 최근 게재한 자신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때문에 팀으로부터 징계에 받을 위기를 맞았다.
함부르크SV는 24일 지난 7개월 동안 팀을 이끌었던 1군 감독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을 성적부진을 이유로 해임하고 한스 볼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에 아르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티츠 감독과 본인이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는 동시에 여러 개의 느낌표와 분노의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함부르크 구단 또한 가만히 있지 않다. 랄프 베커 함부르크SV 단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프는 아직 어린 선수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이번 일을 용납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아르프는 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 교체 시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늘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화합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베커 단장의 인터뷰가 있고 난 직후, 아르프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구단의 감독 교체에 대해 비판하거나 어떤 의견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나는 단지 티츠 감독과의 시간이 끝났음에 대한 나의 아쉬움을 나타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르프는 자신이 게재한 티츠 감독과의 사진 두 장도 함께 삭제했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슈포트아인스(Sport1)’에 따르면 지난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었던 아르프는 티츠 감독의 1군 감독 부임 소식을 듣고 함부르크에 남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한편, 함부르크SV는 티츠 감독의 경질로 1997년부터 무려 스물네 번이나 감독을 바꾼 기록을 남겼다. 이번에 새롭게 부임한 한스 볼프 감독에게는 함부르크가 과연 얼마나 시간을 줄지 알 수 없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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