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룸’ 김해숙, 김희선, 김영광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지난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에서는 기유진(김영광 분)이 장화사(을지해이 몸, 김희선 분)와 을지해이(장화사 몸, 김해숙 분)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시에 장화사는 점점 기산(이경영 분)과 연관된 추악한 진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장화사는 마현철(정원중 분)이 몰래 촬영한 영상이 담긴 만년필형 카메라를 찾기 위해 기산의 저택에 입성했다. 기산의 부인 김혜선(박은영 분)과의 티타임을 빌미로 기산의 서재까지 잠입했다. 다급하게 녹화기를 찾던 장화사는 책상에서 시카고 대학에서 받은 기념패를 발견했다. 그러면서 과거 산해상사의 경리 시절, 기세웅 회장이 아들을 위해 갖가지 물품을 보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 시각 기산이 집으로 들어오고 기념패를 보고 있는 장화사의 행동을 포착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기산은 수상한 장화사를 압박하기 위해 자신의 손위 처남인 김종수(손병호 분)를 법무법인 담장의 새 대표로 앉혔다. 김종수는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 담당 형사였지만 기산과 손을 잡고서 사건을 완전히 덮어 버린 인물. 새 대표로 부임한 김종수는 장화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조카인 기찬성(정제원 분)의 항소심 재판 전략에 대해 캐묻더니 모든 과정을 확인하고 보고받기로 한 것. 또한 정규직에 목이 마른 방상수(임원희 분)를 이용해 장화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려고 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마현철 사망사건’을 추적하는 오봉삼(오대환 분)은 장화사에 대한 의심을 멈추지 않았다. 손가락을 꿰맸던 날짜를 캐묻는가 하면 사건 당일 다리를 다친 채 박철순의 방에 머무르고 있던 점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그리고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은 어리석은 판단도 한다”며 장화사를 회유하며 장화사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안팎으로 사면초가 상황에 몰린 장화사는 기산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점점 다가갔다. 기찬성이 일으킨 교통사고로 사망한 모건 킴이 시카고 대학 교직원이었다는 사실과 모건 킴이 에스더라는 인물을 34년만에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 거야”라며 기산이 추영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했음을 밝혀냈다. 이어 장화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던 을지해이를 찾아가 “변호사는 돈이면 다 변호하니? 사람을 변호하는 게 아니라 돈을 변호하는 거였어?”라며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을지해이는 “내 몸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그 몸은 당신 것이 아니라 내 꺼야”라고 싸늘한 대답만을 내놓았고 이들의 위태로운 공조가 지속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기유진은 ‘나비잠 산부인과’에 관해 조사를 하던 중 당시 간호조무사였던 자가 청원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 ‘나비잠 산부인과’ 정보에 대한 거래를 하던 중, 장화사의 몸에 이상 증후가 있는 것을 알게 됐고 기유진과 을지해이가 재회하게 됐다. 그러나 기유진은 을지해이에게 싸늘한 눈빛만을 보내고 사무적으로 복부 초음파를 검사해 주었다. 차갑게 변해버린 기유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을지해이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이어 장화사의 몸을 검사한 기유진은 췌장과 담낭 쪽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의무실에 방문했다.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던 을지해이는 기유진을 발견하고 황급히 옷 매무새를 만지는데 그 순간 을지해이의 품 안에서 반지가 굴러 떨어졌다. 그건 바로 을지해이(김희선 몸, 김희선 분)가 ‘진실, 진리, 믿음’라는 의미의 ‘베리타스’를 새긴 커플링. 이를 발견한 기유진은 그간 자신을 을지해이라고 주장해왔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해이? 정말 해이니..?”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기유진이 을지해이-장화사의 영혼 체인지를 알아차린 가운데, 과연 이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기산에서 기찬성으로 이어지는 추악한 진실에 다가가는 장화사의 복수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나인룸’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