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vs 넥센 브리검, PO 1차전 선발 자존심 대결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30·SK)과 넥센의 외국인 우완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0·넥센)이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SK와 넥센은 27일 오후 2시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 포스트시즌 PO(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26일 인천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광현과 브리검을 1차전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김광현은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다. 플레이오프에 등판하는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김광현은 2015년 시즌 후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쉬었다. 올시즌 부상을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당초 외국인투수로 12승7패 평균자책점 4.09를 거둔 메릴 켈리의 1차전 등판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SK 왕조’ 시절 포스트시즌 경기를 많이 치러본 김광현을 선택했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해 우리 팀 최고의 옵션이다”며 “1차전에서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던질 수 있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넥센을 상대로 정규리그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94를 시즌 성적 보다는 썩 좋지 못했다. 반면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19로 나쁘지 않았다.

넥센은 팀의 1선발 투수인 브리검을 선택했다. 브리검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실점했다. 이어 지난 22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상대 타선을 긴 이닝 동안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브리검은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한다. 장정석 감독은 “우리 팀의 에이스로 두 말의 설명이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브리검은 정규리그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를 상대로는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선 한 번 등판해 7이닝 4실점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