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적시타 때린 송성문은 20일 선발 투입 고민
박병호 투런홈런으로 앞서가는 넥센 |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19일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박병호와 에릭 해커를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와일드카드에서 침묵했던 박병호에게는 장타, 해커에게는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주길 기대했다.
장 감독의 바람대로 박병호는 결승 홈런, 해커는 비자책 호투를 펼쳐 3-2 승리를 쌍끌이했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4회초 무사 2루에서 한화 선발 데이비드 헤일을 상대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커 역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장 감독은 승장 기자회견에서 "정말 오늘 경기 전 기대한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 "해커가 미쳐줬으면 했는데 그 이상 해줬고, 박병호는 시동을 걸고 그 다운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의 고민은 최원태 공백으로 인한 선발투수 인력난과 흔들리는 불펜 투수다.
해커는 1차전 호투로 장 감독의 고민을 지워줬고, 넥센 불펜진은 이날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장 감독은 "리그 마지막에 불펜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라며 "와일드카드부터 불펜 투수도 좋은 흐름을 가져오는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커의 투구에 대해 "어쩌면 7회까지 끌고 갈 수도 있었지만, 수비에서 실수가 나와서 투구 수가 늘어났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날 넥센에 중요한 또 하나의 승부처는 2-1로 앞서가던 7회초였다.
넥센 벤치에서는 1사 2루 김혜성 타석에서 대타 송성문을 투입했다. 송성문은 좌익수 쪽 적시타를 터트렸다.
선발 2루수 김혜성이 2타수 무안타에 실책 2개로 부진한 가운데 2루 수비가 가능한 송성문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장 감독은 "송성문과 고종욱 중 누구를 대타로 쓸지 고민했다"며 "(박상원과 상대한 경험이) 고종욱은 없고, 송성문은 1타수 1안타가 있었다. 그래서 대타로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송성문의 선발 2루수 투입은 고민해볼 생각"이라며 "김혜성도 오늘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줬다"고 다독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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