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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한국 기운 받아 좋은 결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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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파주서 전훈

스즈키컵 10년 만에 정상 도전



경향신문

몸 푸는 선수들…입 푸는 박 감독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앞)이 18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파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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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59)의 얼굴에는 미소가 넘쳐 흘렀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박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잘 준비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 감독은 18일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한국의 좋은 기운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파주 NFC에 입소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18일부터 30일까지 훈련을 하면서 인천 유나이티드(22일), FC서울(25일), 서울이랜드(29일) 등 K리그 팀들과 비공개 평가전도 치를 예정이다.

박 감독이 전지훈련지로 한국을 택한 것에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영진 코치의 조언 때문이었다. 박 감독은 “사실 나는 한국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 날씨도 추워서 베트남 내에서 훈련을 했으면 했다”면서 “그런데 이 코치가 한국으로 가는 게 좋지 않냐고 얘기했다. 이 코치 얘기를 듣고 보니 경기장 상태도 좋고 언어적인 문제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베트남이 한국에 대한 징크스가 있다. 중동 국가에는 강한데 한국에는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 우리보다 나은 상대한테 시달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베트남 전지훈련의 목적은 오는 11월8일 시작되는 스즈키컵을 준비하는 데 있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대회다. 베트남은 2008년 첫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내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훈련에 앞서 베트남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가 현장을 찾아 박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대표팀을 격려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스즈키컵 1차 목표를 조별리그 1위 통과로 잡았다. 박 감독은 “우리가 조 1위로 결승까지 가면 결승 2차전을 우리 홈에서 하게 돼 있어 우선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파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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