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친선경기서 2-2로 비겼다. 전반 4분 박주호(울산 현대)와 전반 32분 황인범(대전 시티즌)의 연속 골을 넣어 리드했으나 전반 45분과 후반 4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벤투 감독 취임 후 가진 네 번의 A매치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여섯 골을 넣으면서 세 골을 내줬다. 벤투호의 2실점 경기는 처음이다. 상대했던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파나마(70위)에게 두 골을 허용했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매치 대한민국-파나마전.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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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나흘 전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다섯 자리를 바꿨다. 박주호, 황인범,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김민재(전북 현대), 조현우(대구 FC)는 벤투호 내 첫 선발 출전이었다.
포메이션도 4-2-3-1에서 4-1-2-3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했다. 태극전사도 상당히 전투적이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최근 A매치 6연패의 파나마를 상대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파나마의 측면 수비를 공략하던 한국은 시작 4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황희찬(함부르크)이 올린 패스를 박주호가 마무리를 지었다. 박주호의 A매치 데뷔 골, 그리고 벤투호의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선에서 예리한 키 패스를 찔러줬다. 도움 1개도 올렸다. 전반 21분 황희찬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으나 11분 후 황인범은 손흥민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황인범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큰 어려움 없이 파나마의 반격을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실점했다. 세트피스서 아로요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다. 세트피스로는 첫 실점이다.
한국의 골문은 한 차례 더 열렸다. 후반 4분 남태희(알 두하일)의 백패스 미스였다. 이를 가로챈 블렉번이 황인범을 제치고 전열이 흐트러진 한국 수비를 허물었다. 남태희에게 전달된 패스의 질도 좋지 않았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매치 대한민국-파나마전.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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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차 리드를 못 지킨 한국은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후반 14분 손흥민의 프리킥 슈팅이 막힌 데다 후반 32분 남태희의 회심 헤더 슈팅도 골키퍼에 잡혔다.
한편, 벤투호 2기는 파나마전을 끝으로 해산한다. 그리고 내달 3기로 소집해 호주 원정을 떠나 브리즈번에서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을 상대한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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