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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젝키는 젝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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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 콘서트가 13일, 14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됐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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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용·강성훈 빠진 젝스키스 콘서트, 어땠을까

[더팩트|성지연 기자] 시작은 허전했다. 젝스키스는 여섯 개의 수정이여야 하는데 무대에 오른 건 넷 뿐이니까. 팀에서 제명된 고지용, 각종 논란으로 콘서트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던 강성훈을 뺀 네 명의 수정만이 팬들 앞에 섰다.

젝스키스 은지원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이 지난 13일, 14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SECH 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젝스키스는 지난 2016년, MBC '무한도전-토토가'로 다시 뭉친 후, 새 앨범을 발매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들의 복귀는 1세대 아이돌의 저력,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른 1세대 아이돌들이 뭉치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기쁨도 잠시, 2년 만에 멤버 고지용의 팀 제명과 강성훈의 사기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젝스키스가 다시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컸다.

이때문에 팬들은 어렵게나마 이번 콘서트를 열고 무대에 올라준 은지원, 장수원, 이재진, 김재덕 4명의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을 터다.

걱정스럽고 우울한 '노랭이'(젝스키스 팬)의 마음을 알아서일까.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흥겹고 파워풀한 멜로디로 무대를 꾸몄다. 다소 심난한 마음으로 콘서트장을 찾았을 팬들도 그런 멤버들의 배려에 하나둘 들썩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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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역할을 제대로한 은지원.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은지원. 리더는 리더였다. 그는 "생각이 깊은 분들도 오늘 하루 잠시 접어뒀으면 좋겠다. 많은 함성 부탁드린다"며 강성훈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팬들을 살뜰히 위로했다.

노래도 문제 없었다. 메인보컬로 곡의 5할 이상을 맡고 있던 강성훈의 역할 또한 4명의 멤버들이 함께 부담한 것. 은지원과 이재진 장수원이 보컬로 변신해 강성훈의 파트를 고루게 열창했다. 특히 은지원은 수준급 보컬 실력으로 강성훈의 빈자리를 탄탄하게 채워나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앙코르에 앞서 은지원은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은지원은 "작년 20주년에 맞춰 전국투어를 가진 이후 9개월이 흘렀다. 2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21주년도 넘어 22주년을 향해 달려간다. 그 안에 여러분을 더 못 찾아뵌 것 같아 아쉽다"며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여러분 찾아뵙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컴백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그는 "(양)현석 형도 말씀하셨다시피 정말 좋은 노래로 컴백하겠다. 쉽게 곡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더 좋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빈자리의 허전함을 100% 메울 순 없었다. 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팬들을 위해 무대를 누비는 네 명의 수정은 속상했던 '노랭이'들을 감동시키기에 200% 충분했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 서로의 본업에 충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는 네명의 수정들. 다시 만날 그 날은 완전한 수정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mysun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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